“카르텔을 향한 경고”: 한미 반독점법 규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어


2019 05 15

반독점 규제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한국과 미국의 반독점규제 기관들이 국제사건에 있어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규제활동 공조로 대한민국 반독점규제의 수준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의 표적이 될 한국기업과 그 대리인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다중사법기관에 국제적,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어책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공동 반독점규제 시대 도래

4월 26일 미 법무부관료들은“독점금지법 규제의 국제화에 발맞추어 협력을…강화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또한 미 법무부 공무원들은 한국 법무부 및 대검찰청과도 회동하여 카르텔 규제에 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반독점규제 기관은 동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기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국(Antitrust Division)은 “카르텔을 향한 경고”라는 제목의 최근 뉴스레터에서 “반독점 형사법을 엄정히 집행하겠다”라는 의지를 선언했으며, 2018년 말 기준 91건의 대배심(grand jury) 수사가 계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2018년 기준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카르텔 벌금을 징수하였는데, 이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가 부과한 벌금을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이었습니다. 공정위는 또 미국식 사적 고소권이 도입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으며, 이 경우 한국 내 경쟁제한행위에 관하여 최대 3배의 손해액 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반독점 규제는 이미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또 한국 공정위는 미국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규제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6개월간 미 법무부는 담합 입찰 혐의로 기소된 한국 기업 총 5곳으로부터 유죄 인정을 받으며, 관련 벌금과 합의금으로 약 3억 5,000만 달러 이상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을 상대로 한국 법원에서 십 년 이상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9년 3월 대한민국 대법원은 퀄컴에게 부과된 약 2억 달러의 과징금을 확정했고, 또 퀄컴에 별도로 부과된 13억 달러의 추가 과징금에 대한 소송 또한 계류 중입니다.

한미 공동 반독점규제 활동에 대비할 때

이미 적극적인 국제 규제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반독점규제 기관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경우, 이에 따른 다국적 소송도 필연적으로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컨대, 공정위가 미국 기업을 상대로 규제를 진행할 경우, 미 법무부 역시 동일 기업을 상대로 뒤이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 법무부가 한국 기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시에는 한국 내  개인 당사자가 제기한 민사집단소송으로 이어져 최대 3배 손해액배상금이 부과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반독점법 형사 사건에 있어서 미 법무부와 공정위가 접근하는 방식은, 이를테면 준법을 강제하는 과정이나 수사 과정에서 인정되는 개인의 권리 및 특권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규제기관들이 협력하여 반독점 규제조치를 수행해 나갈 경우 대상 당사자들 역시 이에 부합하는 전략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반독점규제 전문가들의 지식을 결합해야 할 것입니다.


코브레 & 김 소개

코브레 & 김은 컨플릭트 이슈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Am Law 200대 로펌으로서 송무 및 수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가 타국 규제기관과 공동으로 제기하는 가격조작, 반경쟁적 행위 및 카르텔 활동 혐의로 반독점 조사에 연루된 고객들을 대리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브레 & 김은 대한민국 등 미국의 반독점규제조치가 빈번히 이루어지는 국가에 전 미국 정부 출신 변호사들을 상주시킴으로써, 여러 중첩된 이해관계자가 연루된 거액의 반독점규제 사건들에서 기업고객을 대리한 심도있는 경험을 자랑합니다.

전 미국 연방 검사 출신인 김상윤 변호사를 필두로 한 저희 한국 수사팀은, 한국어가 모국어인 변호사들이 서울 및 미국 사무소에 상주하며 미국 사건에 연루된 한국 고객을 자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금융감독원 및 검찰청 등을 비롯한 한국 규제 당국 대상으로도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쌍방대리 문제(conflict-free)가 없는 특별 대리인 모델을 추구하며, 이는 여러 업계 관계자가 연루된 반독점 소송에 특히 적합한 형태로, 여러 이해관계가 상충하여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는 타 로펌들과는 달리 감면 신청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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